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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효과’ ‘서머 랠리’ ‘산타 랠리’…. 계절마다 투자자 사이에 자리 잡은 통념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0년간 코스피지수 월별 수익률 평균치를 집계한 결과 이 같은 통념은 대부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 주식을 팔아라”는 말도 마찬가지였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 원·달러 환율 급락, 인공지능(AI) 랠리 중단 등으로 인해 올해도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9~10월에는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배당주에 눈을 돌릴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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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랠리’라는 격언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코스피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0.49%를 기록했지만 8월(-1.01%)엔 손실을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해가 바뀌면서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쏠리는 종목이 오르기 시작하고 2분기부터는 이에 따라붙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그 해의 주도주가 만들어진다”며 “3분기부터 개미도 주도주를 대거 매집하기 시작하면서 7월께 증시에 거품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도주인 에코프로, 올해 주도주인 SK하이닉스의 고점은 모두 7월이었다.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9월과 10월이었다. 9월 평균 수익률은 -1.31%, 10월은 -1.36%로 나타났다. ‘버블 우려’에 주가가 꺼지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분석이다. 1~2분기 신규 자금을 대부분 투입한 기관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산타 랠리’도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열두 달 중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달은 11월(3.06%)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께 저점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반등 랠리가 펼쳐지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12월(1.53%)은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9, 10월 증시 성적표는 평년보다 더 나빴다. 1990년 이후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9, 10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1.4%, -4.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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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배당주에 눈을 돌릴 시기라고 조언한다. 2012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20% 기업의 9, 10월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지수 대비 각각 1.9%포인트, 2.5%포인트 높았다. 다음달 한국거래소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를 공개하고 연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기 때문에 고배당주에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자동차와 은행, 보험 업종을 눈여겨볼 것을 추천했다. 신한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 삼성화재 등이다. 하나증권은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양호한 종목으로 현대해상과 우리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을 언급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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