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서쪽에 도서관·미술관이 어우러진 120m 높이 고층 오피스가 지어진다. 이 사업을 통해 청계천변에 개방형 녹지를 조성해 휴게 공간으로 조성한다. 현재 종로구청 임시청사로 쓰고 있는 대림빌딩은 지하에 전시장이 계획된 20층 오피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린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3·4·5지구 정비계획 변경안과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대상지는 종로구 서린동 111의 1 일대로 종로와 청계천 사이에 위치해 있다. 1973년 구역 지정 이후 개발되지 않은 4,5지구와 1986년 건축된 3지구를 합쳐 개발할 수 있도록 변경안이 수립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통합구역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은 용적률 1097%, 높이 122.7m 이하로 계획됐다. 대상지 남쪽인 청계천 변에 820㎡ 규모 개방형 녹지가 들어선다.
이와 연계해 지상 2층은 도서관과 미술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종로 일대에 새로운 문화인프라와 녹지공간이 확충돼 도심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 중인 종로구 통합청사 북쪽에 인접한 대림빌딩(前 대림 사옥)은 지하 8층~지상 20층(90m) 오피스와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1976년 건축물 사용승인 이후 지어진 지 47년 이상 경과해 안전에 문제가 제기돼왔다.
서울시는 광화문에서 종로구 통합청사를 거쳐 이 구역과 1-7지구(코리안리 빌딩)으로 이어지는 지하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 도심의 입체적인 보행체계를 만들고, 지하에 각종 역사·문화 전시장과 콘서트홀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1-3지구(종로구 통합청사) 지하층은 3200㎡ 규모 유구전시장(조선시대 사복시 터)가 계획돼 있다. 코리안리 빌딩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에 500석 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지어질 예정이다.
수송구역에서 220m 구간에 걸쳐 중학천 물길 복원사업도 진행된다. 약 1500㎡ 규모 개방형 녹지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역사와 문화, 녹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