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장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달 26~30일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에 대한 가격 비교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9만8313원, 대형마트는 평균 37만1087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7만2784원(19.6%)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22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채소류와 수산물, 육류 등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를 보였다. 조기, 동태포 등 수산물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평균 36.4% 저렴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도 전통시장의 가격이 평균 21.1% 낮았다. 가령 소고기 탕국용(한우 양지) 600g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3만439원이었는데, 대형마트는 4만6401원이었다.
대형마트 가격이 저렴한 건 사과, 배, 두부, 밀가루, 청주(술) 등이었다. 사과는 5개 기준으로 대형마트 가격이 전통시장 보다 63.6% 저렴했다. 청주도 1병당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2000원 정도 싸게 살 수 있었다.
가장 큰 가격차이 비율을 보인 품목은 깐도라지였다. 400g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는 4913원, 대형마트에서는 1만4928원이었는데 비율로는 67.1% 차이를 보였다.
소진공 박성효 이사장은 “모바일과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최대 10%(1인당 200만원 한도)로 저렴하게 차례상 준비가 가능하다”며 “추석 명절동안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하시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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