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오는 13일 예정된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대형주나 중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 중 향후 모멘텀(상승동력)이 유지될 종목을 엄선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배철규 연구원은 6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은 수급 이벤트보다는 단기 주가 모멘텀의 성적표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역사적으로 대형주나 중형주로 승격된 종목들은 편입 이후 모멘텀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주 지수에는 △LS일렉트릭(LS ELECTRIC) △삼양식품 △LIG넥스원 △한국가스공사 △LS △HD현대미포 등 6종목의 상향 편입이 예상된다. 새로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규 편입될 예정이다.
중형주 지수에는 △일진전기 △사조대림 △카프로 △HD현대마린엔진 △디아이 △지역난방공사 △HDC △풀무원 △아세아 △퍼시스 △백광산업 등 11종목의 상향 편입이 예상된다. 상장 이후 3개월이 경과한 △에이피알 △SK이터닉스 △DS단석 등 3종목은 신규 편입될 예정이다. 또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하향 편입되는 종목으로는 △한화시스템 △현대건설 △강원랜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F&F 등 6종목이다.
소형주 지수에는 △자화전자 △쿠쿠홈시스 △화승엔터프라이즈 △SPC삼립 △서연이화 △동국제강 △한섬 △롯데이노베이트 △NICE △엠씨넥스 △부광약품 △SBS △SK디앤디 등 13종목이 중형주에서 하향 편입될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지난 15년간의 리밸런싱 사례를 종합하면 상향 편입된 종목들은 사이즈와 무관하게 정기변경 이후 코스피 대비 우월한 상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반면 중형주나 소형주로 하향 편입된 종목들은 부진했던 주가 모멘텀이 리밸런싱(재분배) 이후에도 지속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되는 경우에는 중소형주 펀드 유니버스 편입과 함께 단기적인 반등을 보인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RX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는 오는 13일 정기변경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의 일평균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리밸런싱은 발효일 전 거래일인 오는 12일 실시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