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는 네일샵 예약·관리 솔루션 ‘누메이즈’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기은 대표(25)가 2024년 5월에 설립했다.
“K뷰티의 대단함을 누구나 알고 있듯 뛰어난 손기술과 유니크한 디자인 능력으로 K뷰티 서비스의 위상도 굉장히 높습니다.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정보를 찾기 쉽고 편의성이 좋은 뷰티(화장품)와는 달리 뷰티 서비스의 경우 여러 방면에서 낙후된 시스템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습니다. 뷰티샵을 찾기 위해서는 SNS를 통해 장시간 서칭을 해야 하고 예약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톡 채널이나 전화, 문자와 같은 수기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누메이즈는 이 중에서 예약과 관리를 우선 해결하고 있습니다.”
누메이즈는 고객은 예약하기 쉽고 뷰티샵은 예약받기 쉬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제공한다. 더불어 접수된 예약을 샵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자체 SaaS 솔루션을 함께 서비스한다.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뷰티샵 중 네일샵을 확보하고 있으며, 추후 속눈썹, 프라이빗 헤어·메이크업 살롱, 에스테틱, 등으로 샵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일, 속눈썹, 프라이빗 헤어·메이크업 살롱, 에스테틱, 등의 뷰티 서비스는 주로 1:1로 시술이 진행됩니다. 예약 시간이 조금이라도 꼬이게 되면 시술을 진행하기가 어렵고 하루에 진행할 수 있는 시술의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예약 스케줄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뷰티샵에서는 다양한 산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기존 예약 시스템의 사용이 어렵습니다.”
이 대표는 “뷰티샵에서는 아직도 일일이 직접 문의를 통해 예약받고 있다”며 “뷰티샵 운영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문의 응대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누메이즈는 1:1 뷰티 서비스 맞춤으로 예약 시스템이 설계돼 있다. “누메이즈는 기존 예약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 발생하는 중복예약을 100% 제어하고 예약과 예약 사이에 애매하게 남는 시간을 확실하게 줄여줍니다. 뷰티샵 원장님들이 샵을 운영하는 데 있어 시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누메이즈의 경쟁력입니다.”
누메이즈는 한정된 인원에게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별도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의 실사용을 보고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8월에는 정식 서비스 런칭이 계획돼 있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SNS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특성상 SNS를 이용한 콘텐츠 마케팅을 활용하고 올 10월에 열리는 네일 엑스포에 참가해 서비스를 알리고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많은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 작지만, 꾸준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목표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변화가 내가 만든 서비스로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라이프 스타일에 꾸준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가 누메이즈를 사용하고 나서 인생이 달라진 것 같다는 말을 해줬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예약 관리 SaaS 솔루션의 다음 스텝은 플랫폼”이라며 “탄탄한 뷰티샵 DB를 구축한 이후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두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AI 기반의 문의 없는 네일샵 예약·관리 솔루션 ‘누메이즈’ 개발
성과 :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 성남시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