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에서 구조용 에어매트 안정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낙하자를 추적하는 이동 구조 장치를 발명해 화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부산 동래구 혜화초등학교 6학년 정유준 학생이 우수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정군이 출품한 발명품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낙하자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장치다. 낙하지점을 파악한 뒤 장비가 이동해 구조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3단계 충격 완화 구조로 기존 에어메트보다 충격 흡수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한편 정군의 아이디어는 지난달 부천 호텔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올해 3월 시작됐다. 그는 기존 에어매트의 설치가 느리고 이동이 어렵다는 한계를 보완하는 인명구조 장치를 발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이디어 구상 계기를 밝혔다.
정군은 "에어매트의 치명적인 한계를 발견하고 사고를 막기 위한 발명품이었는데 출품 후 사고 소식을 들어 너무 안타까웠다"며 "출품작이 안타까운 추락 인명사고를 막는데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발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국립과학관 주관으로 1979년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로 45회째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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