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옆동네 갈 걸"…광명 집주인 땅치고 후회한 이유

입력 2024-09-07 19:34   수정 2024-09-07 20:26

'준서울' 입지로 꼽히는 경기 광명시에서 최근 상반된 집값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3년 차 신축 아파트들은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재건축이 진행 중인 노후 아파트 집값은 되레 내려간 모습이다. 공사비 인상, 조합원 분담금 등으로 재건축 단지 대신 신축단지들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 광명시 아파트 거래량은 422건으로 올들어 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165건)과 비교해 2.5배가 넘는 수치다. 4월(188건)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가 살아나면서 집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매매가격지수 동향에 따르면 광명시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아파트값 하락을 이어오다 6월부터 0.29로 반등한 뒤 7월(0.44)까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축 단지가 몰려 있는 광명동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2022년 지어진 광명동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전용 84㎡는 지난 7월 9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해 입주한 광명동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전용 59㎡도 지난달 8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전달 기록한 신고가보다 4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신축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 광명시 내 대표적 미분양 단지였던 광명동 트리우스 광명이 지난 7월 잔여 미분양 물량을 모두 해소했다. 인근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도 5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끝에 남은 물량을 소진했다.

하안동 일대 노후 재건축 단지 집값은 주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안동 하안주공 7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5억3000만원에 팔렸다. 6월 5억5000만원과 비교해 2000만원 떨어졌다. 하안주공 3단지 전용 36㎡도 지난달 3억4000만원으로 거래됐다. 7월(3억6400만원) 대비 2400만원 낮아진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광명 지역 재건축 단지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1년여간 광명에 1만7000가구가 넘는 신축 물량이 공급됐고 내년에도 1만6600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광명은 빠르게 미분양 물량을 털어낸 수도권 인기 지역”이라며 “하지만 서울 인접 지역 가운데 내년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광명에서 나올 예정인 만큼 재건축 사업 진행 부담이 큰 재건축 단지들의 선호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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