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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9월2일~6일) 마켓PRO에선 버핏이 샀다는 화장품 체인 울타 뷰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관리종목 투자가 위험한 이유부터 8월 폭락 전보다 신용잔고가 많아진 종목, 조선주와 방산주의 투자 포인트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미국의 화장품 판매 체인 울타 뷰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와중에 지난 2분기에 울타 뷰티를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죠.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울타 뷰티 매수에 나섰죠. 하지만 울타뷰티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소비 둔화, 업계 경쟁 심화를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걷어내려면 울타 뷰티는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1990년 설립된 울타 뷰티는 고급 화장품부터 중저가 화장품, 향수, 바디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죠. 미국 전역에 1411개의 매장을 두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합니다. ‘미국판 올리브영’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 중인 뷰티 편집숍 ‘세포라’와 사업 모델이 유사하죠. 시가총액이 200억달러도 되지 않는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것은 벅셔해서웨이의 공시 때문이었죠.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울타 뷰티 주식을 69만주 매수했습니다. 벅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도 되지 않지만, 버핏의 선택을 받았다는 상징성 덕분에 공시 이후 이달 4일까지 주가는 9.38% 상승했습니다.
선박 수주가 잇따르던 조선사들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컨테이너선에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쏟아지면서 '새로 짓는 배 가격'(신조선가지수)이 사상 최고치를 뚫을 수 있단 관측이 나오지만 향후 일감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 나오면서죠.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주가는 각각 15.25%, 12.92% 급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3.48%)의 3~4배에 달합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한화오션 주가만이 유일하게 6% 가까이 상승했죠. 올 들어 7월 말까지 조선 업종은 비교적 상승세가 뚜렷한 투자처로 각광받았습니다. 주요 조선주들이 대형 일감을 잇달아 수주한 데 이어 신조선가지수도 높아지면서죠. 이 기간 HD한국조선해양 63.5% 올랐으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주가는 각각 51.1%, 21.7% 상승했죠. 하지만 조선주 주가가 꺾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부터다. 전 세계적으로 신조선 발주량 감소하자 조선업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불거진 데다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임박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죠.
?"'엔 캐리' 불씨 남아 있다"…8월 폭락 전보다 신용잔고 많은 종목은? 4
9월 증시에 대한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증시의 유동성이 위축되는 시기라는 지적이죠. 특히 코스피와 미국 S&P500 지수 모두 2021년부터 3년 연속 9월에 하락했습니다. 평균 낙폭도 6%대에 달했죠.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P500지수는 9월 법인세 납부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유독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는 유대교 신년 기간인 로쉬 하샤로, 유대인 투자자들의 펀드 북클로징(결산)이 유동성 위축을 심화시킨다고 덧붙였죠. 올해는 더 불안합니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끝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직후인 20일엔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어서죠.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신용잔고가 많은 종목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치가 떨어지면 돈을 빌려준 증권사가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지난달 5일 직후인 6~7일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조3363억원 줄었습니다. 역대 최대 감소폭이죠. 5일의 증시 폭락으로 인한 반대매매의 여파로 보입니다. 추석 명절 이후 또 다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신용융자잔고가 큰 종목은 미리 알아두고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지난달 30일 기준 신용융자잔고 금액이 증시 급락 전인 같은달 1일보다 많고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금액 비중이 6% 이상인 25개 종목을 추렸습니다.
?'상폐 위기' 관리종목 100개 넘어…한 방 노려 투자했다가 피눈물 /5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이 100개사를 넘어서면서 이들의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주목됩니다. 주로 영업손실·자본잠식 같은 재무 부실과 감사 의견 거절 등이 상당수를 차지했죠. 한계기업의 관리종목 지정은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곳은 총 101개사죠. 이 중 84개사가 상장폐지 사유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매매거래가 정지돼 있습니다. 17개사는 자기자본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법인세비용 차감 전 손실(법차손)이 3년간 2회 지속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한계 상황으로 내몰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합니다. 삼부토건은 회계감사인으로부터 반기 검토 의견 거절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죠.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자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부토건의 지난 상반기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손실은 409억원, 당기순손실이 516억원에 달하고 6월 말 기준 결손금이 2567억원입니다. 삼부토건은 1년 내 만기 도래 단기차입금도 1712억원에 달하죠. 일부 투자자들은 관리종목 명단에서 투자처를 찾습니다. 관리종목 해제된 종목들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다는 이유에서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리종목이 해제된 기업에 투자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고공행진 방산株, 지금 사도 될까…"전문가 5명 전원, 매수 추천"
한경 마켓PRO는 6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최근 고공행진하는 방위산업 종목과 관련해 투자 기회인지 물어봤습니다. 이에 전문가 전원이 대규모 해외 수주 이벤트가 대기하는 만큼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조언했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방산주로 불리는 현대로템 주가는 올 들어 90.9% 급등했습니다. 이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2.9%) LIG넥스원(39.6%) 등의 주가가 올랐죠. 최근 시장에선 경기 침체와는 무관하게 방산주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정학적 위기는 방산주에 호재로 여겨집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교전이 계속되는 사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아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등 전 세계 곳곳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죠.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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