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년 전국 39개 의대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은 201명으로 전년(179명) 대비 12.3%(22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학년도 전국 의대 신입생 모집 정원(3092명)의 6.5%에 달한다. 중도 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 경고 등이 포함되는데 대부분 자퇴가 차지한다. 의대를 다니던 학생이 다른 의대에 진학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 9개 대학(성균관대 포함)에서 41명, 경인권 3개 대학에서 12명 등 수도권에서 53명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권에서는 호남(4개 대학)이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청(7개 대학) 32명, 부산·울산·경남(6개 대학) 31명, 강원(4개 대학) 27명, 대구·경북(5개 대학) 13명, 제주(1개 대학) 4명 순이었다.
중도 탈락이 없는 학교는 을지대가 유일했다. 서울대 연세대 동국대(WISE) 건국대(글로컬)가 각 1명, 성균관대 경희대 이화여대 영남대 계명대 인제대 아주대 가천대는 각 2명으로 적게 나타났다. 충남대(16명) 한양대(14명) 연세대(미래·11명) 경상국립대(11명) 조선대(11명) 원광대(11명) 등은 10명 이상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의대 정원이 4581명으로 늘어나는 2025학년도에는 더 많은 중도 탈락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올해 중도 탈락 규모가 300명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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