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하면 안 될거 같은데"…금투세 역풍에 속앓이하는 野의원들

입력 2024-09-08 18:37   수정 2024-09-09 01:13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에 반대하고 있는 이소영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8일 “지난 며칠간 우리 당 동료 의원들께서 점점 제 의견에 설득된다는 말씀을 주셨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민주당을 향한 개미투자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면서 비공식적으로 금투세 시행에 반대하는 의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님들께, 이제는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혀 주시길 요청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며칠간 꽤 많은 우리 당 동료 의원께서 저에게 전화를 주셨다”며 “시민들이나 당원들로부터 금투세 시행을 막아달라는 절절한 문자를 많이 받고 있는데, 그 문자들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는 우리 당 최고위원 두 분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한 분은 현 상황에 대한 염려와 고뇌를 말씀해 주셨고, 한 분은 금투세를 시행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썼다.

이 의원은 “실제 당내 의원들과 지도부 일각의 분위기는 변하고 있는데, 외부로는 고작 2~3명의 입장만 보이다 보니 많은 국민께서 ‘민주당의 입장이 이미 시행으로 정해졌다’고 인식하고 그게 주식투자자들의 불안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했다. 금투세 시행을 밀어붙이고 있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임광현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 역시 “민감한 주제를 끌어와 역풍을 맞았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날 당 지지자 커뮤니티 등에선 “진 의장같이 당론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다수가 싫어하는 법안에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야당이 굳이 가져갈 이슈가 아니다”는 등의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당내 공개 토론회를 열고 당론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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