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아마존·MS 공략…매출 70%까지 늘릴 것"[KIW 2024]

입력 2024-09-09 16:06   수정 2024-09-09 16:09

이 기사는 09월 09일 16: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48%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에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 행사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한 회사로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선도업체인 이퀴닉스(EQUINIX),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전문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오 사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전력시장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미국 전력 인프라의 70%가량이 노후화하면서 송배전 설비를 교체할 주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재생 에너지와 신규 전력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도 여러 지표가 글로벌 전력 시장의 슈퍼사이클을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데이터센터가 슈퍼사이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미국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량이 올해 50만개에서 2030년 200만개까지 연평균 26%씩 늘어날 전망"이라며 " AI 데이터센터가 올해 100개에서 2030년엔 400개까지 건설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데이터센터 가동 용량이 늘면 그만큼 필요 전력도 늘어난다"며 "전세계 전력의 70% 가량을 소모하는 북미 시장에서만 올해 40기가와트(GW)에서 2030년 93GW까지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송배전 시장에서 저압부터 초고압까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LS일렉트릭은 1974년 설립된 금성계전이 전신이다.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뒤 2020년 지금의 사명이 됐다. 작년 매출은 2022년(3조3771억원)보다 25.3% 오른 4조230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75억원에서 3249억원으로 73.2% 성장했다. LS일렉트릭은 87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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