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 가도 되겠네"…획기적 서비스 등장에 '화들짝' [현장+]

입력 2024-09-10 20:00   수정 2024-09-10 21:53


“일본 여행 가서 유니클로 매장 들르면 꼭 받는 서비스였는데…이제 국내에서도 되네요.”

유니클로가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열고 ‘리유니클로’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환경 문제로 골칫거리가 된 폐의류를 줄이려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리유니클로는 옷의 선순환을 위해 유니클로가 2022년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서비스다. 그간 한국을 제외한 해외 20개국 매장 46곳에서만 받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도 친환경 등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수요가 늘면서 리유니클로를 매장 주력 서비스로 내세우고자 국내에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리유니클로 스튜디오’가 오는 13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 규모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 처음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구멍·찢어짐, 솔기, 패치워크 등의 수선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또 70여 가지 자수 패턴을 통해 기존의 옷을 새롭게 커스터마이징(자체적으로 꾸미는 것)해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해준다.

리유니클로는 셔츠의 버튼 교체, 솔기 수선 등에 더해 일정 금액을 받고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헌 옷을 재생해줘 인기다. 더 이상 입지 않는 유니클로 옷을 매장에 기부할 수도 있다. 이들 옷은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일부 다른 소재로 재활용되기도 한다.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는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2층 매장 중앙에 마련됐다. 쇼핑하면서 수선까지 쉽게 받아볼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 유니클로는 매장 2층에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이우재 작가가 폐신문지, 유니클로 제품 등을 활용해 제작한 의자를 배치했다.

이 같은 유니클로의 결정은 패션업계의 의류 폐기물이 늘어나는 데에서 비롯된 문제의식이 담겼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산업은 연간 60조원어치에 달하는 의류 폐기물을 배출한다. 대규모 의류 소비 및 과잉생산에 따른 재고 때문이다.


특히 유니클로 같은 직조형(SPA) 브랜드는 유행에 따라 신제품을 빠르게 선보이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유니클로 사례처럼 매장 내 리사이클링 관련 서비스 및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의류 등 품목을 늘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속가능한 세계 패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78억 달러로 연평균 22.9% 늘어 오는 2030년까지 330억500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니클로는 2030년까지 원재료의 50%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매장과 주요 사무실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쿠와하라 타카오 에프알엘코리아 공동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 공간에서 유니클로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차원이 다른 고객 응대 서비스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매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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