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즈는 식당 예약 역경매 서비스 플랫폼 ‘가게나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강필진 대표(28)가 2023년 3월에 설립했다.
강 대표는 군 전역 후 2019년 23살 3월 대학교 2학년 때 카페를 창업했다. “아메리카노가 뭔지, 에스프레소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커피의 ‘커’ 자도 모르고 창업을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자세가 도움이 돼서인지 MBC 생방송 오늘저녁 등 방송 매체에 많이 나오게 되면서 폐업률이 높은 자영업 시장에서 오랜 시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만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 당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5년간의 자영업 창업에 이어서 현재는 맨땅에 헤딩즈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맨땅에 헤딩즈는 자영업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현재는 식당 예약 역경매 서비스인 ‘가게나우’라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그 외에도 자영업자들을 위한 콘텐츠 제작 사업이나 광고대행, 비즈니스 모델링 컨설팅 및 교육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템은 크게 ‘가게나우 앱 서비스’ ‘콘텐츠 제작 서비스’ ‘BM 모델 교육 서비스’로 나뉜다.
가게나우는 식당 예약 역경매 서비스다. “흔히 식당에 방문하게 되는 과정을 거꾸로 바꾼 서비스로 생각하면 됩니다. 가게나우에 본인이 원하는 날짜, 시간, 인원, 메시지만 작성해 올려주면 가게 사장님들이 먼저 제안하는 형식입니다. 다양한 제안을 받으며 나에게 가장 적합한 매장으로 방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콘텐츠 제작의 경우는 자영업자들에게 필수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홍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필수적이라고 하면 음식 사진 촬영, 숏폼 광고, SNS 운영 등이 있다. 강 대표는 “자영업 경험과 마케팅 경험을 살려 고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BM 모델 교육 서비스의 경우 ‘자영업도 스타트업답게’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기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영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직접 경험하고 있는 만큼 폐업률이 높은 자영업 생태계 안에서 지속 가능할 수 있는 BM 모델링 교육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맨땅에 헤딩즈의 사업들 모두 자영업자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뒤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직접 홍보하고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손님이 없을 때 단순히 텔레비전을 보거나 핸드폰을 보고 있는 사장님들이 많았습니다. 가게나우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장님들의 경우 올라오는 요청서마다 제안을 진행해 많은 매출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능동성을 통해 획득한 매출의 경우 사장님들로 하여금 더욱 많은 서비스와 양질의 제안서로 다시 전환되고, 이는 유저들을 서비스에 락인 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강 대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톡 등의 채널을 자영업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유익한 정보 제공을 위해 제휴점을 하나의 콘텐츠로 묶어서 맛집 투어 형식의 매거진을 만들고 있다.
“온라인 외에도 대학생들을 타겟으로 할 때에는 축제 시즌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때 할인 쿠폰을 많이 제공하면서 사용을 유도했습니다. 앱스토어 식음료 부문에서 30위 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배달의 민족이 1위였던 시장에서 굉장히 유의미한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 대표는 어떻게 맨땅에 헤딩즈를 창업하게 됐을까. “카페 창업 당시 돈 버는 재미와 열정 등으로 가득 차 창업하다 보니 자영업 생태계에 대한 현실들과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임팩트 차이를 실감하게 됐습니다. 그때 생각한 문제점이 ‘사장님들의 막연한 손님 기다림과 광고 대행 사기 문제’였습니다. 그 문제들을 풀기 위해 시작한 팀이 바로 ‘맨땅에 헤딩즈’입니다. 여러 이해관계자 중 자영업자들의 문제를 페인포인트로 설정하고 시작했습니다.”
창업 후 강 대표는 “팀원들과 함께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이 가장 뿌듯하고, 개인적으로는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보람차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단기 로드맵으로는 Tech를 결합한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며 “장기 로드맵으로는 자영업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푸드테크 선두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안에는 대한민국의 자영업자들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미션을 꾸준히 안고 나아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창업을 꾸준히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창업은 도전, 열정과 같은 뜨거운 용어가 어울리기도 때로는 차가운 이성적 판단이 어울리기도 하는 매우 아름다운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맨땅에 헤딩즈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3월
주요사업 : 가게나우 앱 서비스, 자영업 콘텐츠 제작, BM 모델링 교육
성과 : 앱스토어 식음료 부문 39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청년창업사관학교, 재도전성공패키지,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하나소셜벤처유니버시티 우수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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