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석유전망 하향에 유가 급락…브렌트유 70불 깨져

입력 2024-09-11 00:13   수정 2024-09-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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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공급 과잉 우려로 국제 석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4% 넘게 하락한 66.10달러까지 내려왔다.

10일(현지시간) 석유 수출국 기구(OPEC)는 올들어 석유 공급 과잉이 지속되자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두 달 연속 세계 석유 수요와 내년도 수요 전망치를 낮췄다. OPEC 보고서가 발표된 후 원유 가격은 또다시 3% 이상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70달러를 깨고 전 날보다 3.8% 하락한 배럴당 69.3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70달러가 깨진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WTI 10월 인도분은 4% 하락한 6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OPEC는 이 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203만 배럴(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달 예상한 하루 평균 211만 배럴 증가에서 하향한 수치이다. 또 2025년 세계 수요 증가 예상치를 종전 하루 평균 178만 bpd에서 174만 bpd로 낮췄다.

이같은 하향은 전세계가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속도와 석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OPEC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겠지만 부동산 부문의 역풍과 전기 자동차의 보급 증가가 디젤과 가솔린 수요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분을 70만 bpd에서 65만 bpd로 낮췃으며 이는 올해 전체 하향조정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낙관적 예측을 지속해 2.9%에서 3%로 상향조정했다. OPEC은 올해의 수요 증가율이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역사적 평균인 140만 배럴/일보다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지난주 OPEC+는 국제 유가가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자 당초 10월부터 하루 220만배럴의 감산을 중단하고 정상화하려던 계획을 2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OPEC+는 하락하는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2022년 말부터 일련의 생산량 감축을 시행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2025년 말까지 유지된다.

OPEC+는 8월의 실제 생산량은 리비아의 내부 분쟁에 따른 생산 중단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8월에 생산한 4,066만 bpd는 7월보다 304,000 bpd 감소한 수치이며, 리비아의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이 같은 하향조정에도 OPEC의 추정치는 여전히 업계 추정치가운데 가장 큰 수치이며 국제 에너지기구(IEA) 의 전망치에 비하면 대단히 많다. IEA는 올해 석유 수요 증가를 OPEC이 예상한 수치의 절반을 조금 넘는 97만 bpd로 예상하고 있다. IEA는 목요일에 수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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