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로 돌진하는 화물차…순찰차가 막아세웠다

입력 2024-09-11 14:52   수정 2024-09-11 14:55


놀이터 쪽으로 밀려 내려오던 화물차 앞을 순찰차가 막아 세우면서 큰 피해를 예방했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안양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소속 권경석 경위와 이성민 경사는 지난 7월17일 오후 3시30분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오는 화물차를 목격했다.

화물차는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고 비탈길에서 경차를 들이받은 채 밀려 내려오고 있었다. 당시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정자를 이용하는 어르신까지 다수의 사람이 있었다.

이때 이 화물차 관련한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권 경위와 이 경사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은 당초 단순 접촉 사고인 줄 알고 정차 명령을 내렸지만, 화물차의 주행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타고 있던 순찰차로 화물차를 막아 세웠다.

이 사고로 순찰차를 운전한 이 경사가 어깨와 허리, 무릎 등에 상처를 입어 6주간 통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언덕길에 주차할 경우 꼭 주차브레이크를 채우고 고임돌을 놓거나 바퀴 방향을 연석 쪽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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