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SW로 한국車 약진에 힘 보태고 싶다"

입력 2024-09-11 18:14   수정 2024-09-11 23:49

“한국 기업이 계속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인튜이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오른쪽)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관련 콘퍼런스 ‘인터섹트 24’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객사가 해당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은 시장 규모에 비해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2017년 설립된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은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와 SW 개발도구를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 3월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60억달러(약 8조원)로 평가받는다.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으며 독일 스웨덴 일본과 함께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자동차·가전 등 여러 분야 국내 대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엔지니어 출신인 유니스 CEO는 보쉬, 구글 등을 거쳐 오픈AI, 도어대시 등에 투자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의 파트너를 지냈다.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은 그가 세 번째로 창업한 회사다. 유니스 CEO는 회사의 목표를 묻자 “지금 자동차업계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불러온 거대한 전환기에 있다”며 “GM, 구글 같은 대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업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피터 루드윅 최고기술책임자(CTO·왼쪽)는 “안전하고 지능적인 소프트웨어의 도입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두 창업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반드시 같이 가는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루드윅 CTO는 “많은 회사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전기차로의 전환을 검토하지만 꼭 필요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유니스 CEO도 “전기차 전환은 순전히 소비자 손에 달렸다”고 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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