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PF 구조조정 청신호…강남부터 거래 '꿈틀'

입력 2024-09-11 17:54   수정 2024-09-12 18:30

마켓인사이트 9월 11일 오후 4시 18분

서울 강남권 ‘유망 부지’를 시작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이 속속 팔리고 있다. 금리 인하 전에 쓸 만한 부지를 ‘찜’해 두려는 투자자가 늘면서다. PF 구조조정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림건설 계열 한림대부개발은 최근 서울 잠원동 하이엔드 주택 사업장의 선순위 채권 164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한강변에 있어 펜트하우스 분양가를 국내 최고가인 800억원으로 책정해 화제를 모은 사업장이다.

부실 사업장인데도 한림건설그룹은 할인 없이 원금 가격 그대로 사들였다. 일부 저축은행 대주단이 지난 6월 말 이 사업장 대출채권을 PF 정상화 펀드에 매각할 때 약 10~15% 할인해 넘겼는데, 두 달 새 원금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선순위 채권을 인수한 사업자는 담보권을 행사하거나 시행사와 협의해 사업 권한을 가져올 수 있다. 공매로 넘긴 뒤 인수자로 나서서 사업 권한을 가져오는 방법도 있다.

이 사업장 외에도 금리 인하 전 투자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부실 사업장 대출채권이 잇달아 거래되고 있다. 기한이익상실(EOD)을 맞은 영동플라자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쉐라톤팔레스호텔 부지, 신사역 인근 부지 등의 대출채권도 인수 후보가 등장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가 늘면서 PF 구조조정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실 사업장에서 손바뀜이 이뤄지면 새로운 신규 자금이 공급되고 개발 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금융회사도 자금을 회수해 신규 투자에 나설 수 있다.

류병화/강현우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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