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한국콜마 주식 5만9700주를 장내매도했다.
한국콜마는 윤 회장이 지난 4~10일(체결일 기준) 다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5만970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42억원어치다. 처분 단가는 6만7000~7만6000원 수준이다.
이로써 윤 회장의 한국콜마 지분율은 기존 0.48%에서 0.21%로 줄었다. 주식 수 기준으로는 종전 10만97000주에서 5만주로 감소했다.
한국콜마 주가는 전날 1500원(1.97%) 하락한 7만4700원에 장을 끝냈다. 이른바 'K-뷰티' 열풍으로 상반기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랠리를 펼치면서 한국콜마는 올 들어서만 39% 넘게 상승했다.
그간 생산에 활용하지 않았던 콜마유엑스와 콜마스크의 공장 설비를 활용하는 등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최근에는 3분기에도 매출과 이익에서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지난 10일 주가가 7만8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회사 사정에 밝은 창업주의 주식 처분은 투자자들 사이에선 '고점' 우려를 자극할 수 있어 통상 부정적 요소로 해석된다.
한국콜마 사정에 밝은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윤 회장이 손주 증여를 위한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다"며 "개인적인 사용처인 데다 애초 회장 개인 지분이 1% 미만이었던 만큼 시장에서 의미부여할 만한 처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콜마홀딩스를 통해 지배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윤 회장의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이 지분 29.6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5.08%를 보유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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