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영풍 손잡고 고려아연 최대주주 오른다

입력 2024-09-12 17:32   수정 2024-09-12 18:11

이 기사는 09월 12일 17: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을 잡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영풍 및 장형진 고문 등 장씨일가와 경영권을 둘러싸고 경쟁을 폈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경영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MBK파트너스는 12일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 간 계약을 맺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양 측은 향후 MBK파트너스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했다. MBK측은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도 부여 받기로 했다. 최종적으로는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주주간계약 체결 직후 장내에서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을 매집해 고려아연 지분율을 과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장씨일가 측은 고려아연의 지분율 약 32%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최 회장과 우호 세력의 지분율은 약 30%로 양 측간 지분율 격차는 2%포인트(p)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MBK파트너스 측은 "이번 주주 간 계약은 그 동안의 장씨, 최씨 간 동업자 관계가 정리되고, 영풍그룹 주력 계열사인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은 “지난 75년 간 2세에까지 이어져온 두 가문 공동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3세에까지 지분이 잘게 쪼개지고 승계된 상태에서 그들이 공동경영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비철금속 1등 제련 기업으로서 고려아연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경영 및 글로벌 투자 전문가에게 지위를 넘기는 것이 창업 일가이자 책임 있는 대주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모든 주주를 위해 지배주주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다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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