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리츠 릴레이 증자의 첫 타자로 꼽히는 삼성FN리츠가 구주주 청약에서 100% 이상 물량을 확보했다. 청약이 흥행함에 따라 증자에 나서는 다른 상장 리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FN리츠는 지난 9~10일 진행한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서 경쟁률 1.07 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계획한 대로 642억원을 확보했다. 삼성FN리츠는 삼성화재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을 신규로 편입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상장 이후 첫 자산 편입이다. 편입을 마치면 삼성FN리츠 자산은 총 8800억원이 된다.
상장 리츠들은 유상증자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주가가 회복하고 향후 금리 인하에 따라 금융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앞다퉈 자산을 편입하며 자본 확충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리츠는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67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L7호텔 강남타워를 3300억원에 편입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다. 신한알파리츠(1904억원)를 비롯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403억원), 이지스레지던스리츠(320억원) 등도 유상증자 채비에 나섰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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