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개일정 비판에…대통령실 "소외계층 돌보는 행보 계속"

입력 2024-09-13 10:30   수정 2024-09-13 10:32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는 데 대해 "김 여사의 행보를 정쟁으로 삼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지난 12일 반박했다. 또 김 여사가 앞으로 약자 보호 등 공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 중 하나가 정신 건강이고, 영부인의 역할은 대통령께서 챙기지 못하는 곳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역할도 있다"며 "(김 여사가) 자살, 환경미화원 등 사회적 약자층을 포함한 봉사활동 전반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특히 '세계 자살 예방의 날' 마포대교 일대를 찾은 것을 두고 정치권이 비판하는 데 대해선 "김 여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자살 관련 행보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약자와 소외계층을 돌보는 행보,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행보는 꾸준히 할 예정인데, 진정성을 좀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은 김 여사가 최근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중앙지검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처분 권고 전후로 광폭 행보에 나서는 데 대해 맹비판을 쏟아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이라는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 일보 직전"이라고 했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제발 좀 가만히 계시면 안 되나"라고 했다.

김 여사는 중앙지검 수사팀이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지난달 22일 이후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2일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 참석, 지난달 23일 서울역 쪽방촌 봉사, 지난 2일 미국 상원의원단 초청 부부 만찬, 지난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과 K팝 엔터테인먼트사 방문 등 숨 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올해 2월 설에는 명품 가방 수수 논란으로 출연하지 않았던 대국민 명절 인사 영상 촬영도 마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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