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관람 시간 5분" 하마 '무뎅' 인기에 관리 나선 동물원

입력 2024-09-14 21:25   수정 2024-09-19 21:47


"1인당 관람시간 5분" 아기하마 '무뎅' 인기에 관리 나선 태국 동물원
태국 동물원의 한 귀여운 새끼 하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태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 못지않은 인기다.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영국 BBC 방송·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태국 파타야 인근의 '카오 케오우 개방 동물원'에서 지난 6월 암컷 피그미하마가 태어났다. 하마는 '통통 튀는 돼지'라는 뜻의 '무뎅'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얻었다.

이 아기 하마의 작고 깜찍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틱톡·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퍼지면서 선풍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무뎅을 보려는 관객이 몰려들면서 무뎅 출생 이후 이 동물원의 방문자는 이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한때 아침 개장 때부터 1만20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는 등 큰 혼잡까지 빚어지자 최근 동물원 측은 1인당 무뎅 관람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는 등 관리에 나섰다.

동물원 측은 무뎅에 관한 홍보도 열심인 모습이다. 하마의 출생 이후 게재한 SNS 게시물 150건 중 128건에서 무뎅을 다룰 정도이며 무뎅을 담은 셔츠·바지 등 다양한 상품(굿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 '그는 아이콘이자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무뎅을 다루는 등 세계 미디어들도 무뎅의 인기를 전하고 있다. 세계적 뷰티 편집숍 세포라도 무뎅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기 하마 같은 볼터치(블러셔)'라는 제목의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뎅에 대한 영상을 올리는 이 동물원 사육사 앗타뽄 눈디(31)는 "무뎅이 태어나는 것을 본 순간 나는 무뎅을 유명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무뎅이 태국에서는 유명해질 수 있지만 국제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물원 방문객이 몰리면서, 사진을 찍기 위해 무뎅을 깨우려고 물을 뿌리거나 먹이로 조개를 던지는 등 지각없는 행동을 하는 관객들도 늘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동물원은 무뎅의 우리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무뎅을 학대하는 관객에게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피그미하마는 성체의 몸무게가 보통 하마의 약 8분의 1 정도인 180∼280㎏에 불과한 작은 하마 종이다. 서아프리카 주로 지역에서 서식하며, 현재 자연에 있는 개체 수가 3000마리가 안 되는 것으로 추산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돼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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