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혁신도시 일대에서 들개들이 출몰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담당 지자체는 뾰족한 수가 없어 난처한 상황이다. 15일 대구 동구 등에 따르면 혁신도시 야산에서 서식하는 들개들이 시가지로 내려와 지역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민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동구가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혁신도시 일대에서 포획한 들개만 6마리다. 2022년부터 최근까지 포획한 들개는 확인된 수만 46마리에 이른다.
동구는 들개 구조·포획단을 운영 중이지만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데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포획 작업의 영향으로 들개 무리가 도심에 내려오기도 한다. 포획용 틀에 미끼를 넣어 들개를 포획하면 나머지 무리가 서식지를 옮기면서 도심지로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구 측은 들개가 민가에서 발견되고 있는 만큼 소방·경찰과에 공동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은 10일 이상 입양 공고를 낸 이후에도 입양자가 나오지 않으면 안락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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