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걸레질에도…민주당 "민심 우롱" 연일 비판

입력 2024-09-16 16:57   수정 2024-09-16 16:58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민의 따가운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김건희 여사의 파렴치한 활동 재개는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김 여사의 공개 행보를 연일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추석에까지 대통령 부부가 보여주기식 쇼로 민심을 우롱하니 국민은 울화통이 터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앉은 대통령 지지율은 엄혹한 민심을 보여준다"며 "무능한 국정 운영으로 민생을 파탄 내고, 아집과 불통으로 의료대란을 일으키고도 반성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는 식의 고집불통을 반복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폭발할 것"이라며 "이번 추석 민심은 국민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전날 김 여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장애아동거주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 것을 두고 조 수석대변인은 "지금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특검 조사실"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15일 오늘 오후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어린이가 함께 생활하는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김 여사는 발달장애 아동들과 그림 그리기를 하고 간식 시간에 배식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을 걸레로 직접 청소하기도 했다.

김 여사 행보를 둔 정치권 평가는 엇갈린다.



정상외교 무대 참석 등 영부인으로서 제 역할을 한단 반응과 함께 아직 자신의 의혹 수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나와 논란을 키운단 지적도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최근 경찰관과 함께 마포대교를 찾은 자살 예방 관련 일정을 두곤 '통치자냐'라는 비판까지 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챙기지 못하는 곳의 목소리를 챙기는 게 영부인의 역할이라고 반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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