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폭염에…부산 야구장서 온열 환자 43명 발생

입력 2024-09-17 22:00   수정 2024-09-17 22:01


폭염경보가 내려진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온열질환자 43명이 발생했다. 이날 한낮 기온은 36도에 육박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전을 관람하던 10대 1명이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외에도 관중 42명이 두통 등 온열질환 증상을 보여 의무실 조처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실내에서 열을 식히거나 찬물을 마시는 등 현장에서 조치를 받아 일부는 관중석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엔 오후 2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일부 지역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이 36도에 육박할 만큼 푹푹 찌는 날씨를 보였다. 고온 현상이 지속된 데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 경기가 시작한 탓에 온열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오후 2시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관중 23명이 온열질환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폭염이 좀처럼 가시지 않자 18일 경기 시작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KBO 사무국은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위해 18일 오후 2시로 열기로 한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kt wiz(수원케이티위즈파크),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창원NC파크) 세 경기를 오후 5시에 연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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