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의 ‘오판’은 계속됐다. 2021년 8월엔 D램 가격 상승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내용의 ‘반도체의 겨울이 온다’는 리포트를 냈다. 반도체 경기가 고점을 지났다는 ‘피크 아웃’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실상은 달랐다. 4차 산업혁명에 힘입어 메모리 공급 부족은 한동안 계속됐다. 그러자 모건스탠리는 석 달 뒤인 11월 ‘메모리 가격이 약세이긴 하지만 4분기 가격은 연구원들의 예상보다는 ‘덜 나쁜’(less bad)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반성문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에 반도체업계 불황이 닥치면서 모건스탠리가 선제적으로 진단한 것처럼 보였지만, 등락을 반복하는 반도체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모건스탠리가 선제적 진단을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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