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과 6조원대 규모의 중계 시스템 계약을 맺은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NASA는 18일(현지시간) ‘근거리 우주 네트워크(NSN)를 위한 중계 시스템’ 구축 업체로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기본 5년에 선택적으로 5년 더 연장할 수 있으며, 잠재적 가치는 최대 48억2000만달러(약 6조4200억원)에 달한다.
NASA 발표 후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38% 넘게 급등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구축하는 위성 중계 시스템은 NASA의 달 남극 지역 탐사와 과학 연구에 필수인 통신 및 항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NASA와 체결한 계약은 우주 통신 분야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선도적인 지위를 보여준다”며 “회사는 NASA와 한 팀이 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달 경제 확장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앤드레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10달러를 제시하며 이번 계약이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 2월 미국 민간 기업 최초로 달 표면에 무인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연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46억달러(약 6조1272억원) 규모인 NASA의 달 탐사용 차량 제작 계약을 수주한 3개 기업 중 하나로 포함됐다. 또 지난달에는 1억1700만달러(약 1558억원) 규모의 달 화물 운송 계약을 추가하기도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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