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타파웨어는 미국 법원에 파산법11조에 의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채권자는 최대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1946년 화학자가 설립한 타파웨어는 효율적인 보관 저장 용기로 전 세계 주방 환경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플라스틱 통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다. 팬데믹 시기에도 가정에서 직접 요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외부 활동이 다시 시작되자 밀폐용기 수요가 위축됐고 원자재 가격 등이 치솟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로리 골드먼 타파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통해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으로 지난 몇 년 동안 재정 상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타파웨어는 2021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타파웨어 몰락에는 내부 혁신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 업체들이 친환경 소재를 적극 사용해 소비자의 환경 의식 변화에 보조를 맞췄는데 타파웨어는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음식물 보관 기간을 늘리는 등 혁신 투자를 소홀히 해 소비자에게 외면받았다는 지적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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