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그룹,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판다…1200억 안팎 전망

입력 2024-09-20 15:56   수정 2024-09-23 17:11

이 기사는 09월 20일 15: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4성급 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매각에 나섰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풀이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약 12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객실당 4억원 안팎으로 책정된 금액이다.

2020년 1월 개관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연면적 2만4033㎡, 지하 5층~지상 21층 규모다. 호텔은 스위트 객실을 포함해 288개실을 갖추고 있다. 광교중앙역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명소로 광교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장점으로 꼽힌다.

이 호텔 자산은 수원 마이스(MICE) 복합단지에 포함돼 개발됐다. 수원 마이스 복합 개발은 2019년 수원컨벤션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아쿠아플라넷 광교, 포레나 광교 오피스텔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였다. 한화의 첫 대규모 복합 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이 개발을 시작으로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호텔 매각 추진은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내에서 두 번째 매각 시도에 해당한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을 2021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다. 코람코가 투자한 금액은 6844억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시설 매각 이후에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차) 형태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현금 확보를 위한 유동성 마련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본사 사옥인 장교 빌딩을 한화리츠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8080억원이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핵심 자산이다. 이 자산 매입을 위해 한화리츠는 47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호텔 거래는 여행객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호텔 거래 규모는 콘래드 서울을 포함해 총 918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 규모(1조2232억원)의 75%를 달성했다. △콘래드 서울(4200억원)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2282억원) △신라스테이 광화문(1463억원) 등이 거래됐다.

서울과 거리가 있는 지역에 위치해 있단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 요소로 꼽힌다. 마이스 복합단지와 삼성전자 본사를 방문하려는 수요를 제외하면 여행객이 많이 찾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단 분석이다. 올 상반기 거래된 호텔은 서울과 부산 등 여행객을 흡수할 수 있는 관광지에 몰려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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