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큐브 2분기 영업이익률 21%
올 주가 12% 오르고 거래는 미미
새 주인 스타치얼 70%대 손실 구간
“판상 알루미나 제조기술로 경쟁력 쑥
라이다용 고도화 특허기술도 개발”
내년 매출 두 자릿수 이상 성장 관심
2분기 영업이익률 21.12%.
진주광택안료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씨큐브의 경영 성적표다. 충청북도 진천군 성중로 144에 위치한 이 회사는 2000년 10월 20일 설립됐고 2011년 11월 8일 코스닥 상장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5480원으로 연초 대비 12.53% 올랐다. 다만 최근 5거래일 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5만5520주에 그치는 소형주다.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하루 3억원 정도 거래되는 셈이다.
구승효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씨큐브는 국내 1위 진주광택안료 제조기업이다”며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 주문 제작 방식이 아닌 제품별 생산·납품 방식을 기반으로 대량 수주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고를 항상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를 설명했다. 진주광택안료는 빛의 간섭효과에 기인한 광학적 특성에 따른 광택 효과를 내는 안료다. 기질 및 코팅층 배합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변화한다. 세계 진주광택안료 시장 규모는 2022년 15억2000만달러에서 2028년 21억달러로 연평균 5.51%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씨큐브의 제품은 화장품용 41.31%, 자동차용(자동차도료) 38.08%, 산업용(도료, 벽지, 건축자재) 18.30%, 알루미늄 페이스트 및 기타 서비스가 2.31%를 차지하고 있다. 알루미늄 페이스트는 알루미늄 밀링기술 및 컬러 알루미늄 제품을 기반으로 한 시장 전개 및 확장이 가능해 신사업으로서 수요처 확장에 따른 고부가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연구원은 “세계 두 번째로 판상 알루미나 제조기술을 개발해 기술적 권리장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진주광택안료의 기술 베이스로 작용하는 기질의 합성 레시피 및 코팅에 따른 배합 DB 구축을 통해 다양한 색상·광택 및 기능성 안료의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자동차용 휠 커버, 외장재 등에 적용될 수 있는 심미성·기능성을 고도화한 특허기술(Lidar용)을 개발해 제품화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계 내 세계 3위, 중국 1위의 입지를 보유한 홍콩 글로벌신소재인터내셔널홀딩스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원부재료 공급 연결과 상호판매 및 제품 생산 분업화 등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원부자재·기술의 수출제한 등을 타파할 수 있는 카드로 작용돼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씨큐브는 지난 7월 7일 전략적 자본 제휴를 통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주식 1815만280주를 약 235억원에 취득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신소재인터내셔널홀딩스 지분 1.47%를 보유하게 된다.
화학주에 해당하는 씨큐브는 5년간 실적이 꾸준하다. 2019년 매출 447억원, 영업이익 77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511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 16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20%를 넘겼다. 상반기 매출 306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해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있다.
28일 씨큐브 관계자는 “기존 사업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개선(저가제품 비중 축소)을 하겠다”며 “2019년부터 시작한 알루미늄과 컬러 알루미늄 관련 제품의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다”고 사업 분위기를 전했다. 내년엔 매출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위해 뛴다는 각오다.
그는 투자 긍정 요인에 대해 “지난해 변경된 최대주주(스타치얼코퍼레이션·STAR CHEER CORPORATION LIMITED)와의 시너지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다”며 “원부재료 서플라이 체인(생산·공급망 관리) 공유와 상호 제품 판매 등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또 “진주광택안료는 최종 제품에 적용되기 매우 까다롭고 오래 걸려 경쟁사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방 산업 실적 호조로 3년간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화장품과 자동차 산업 실적이 견조한 영향으로 씨큐브도 최대 실적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몰캡 기업은 최대주주가 매우 중요한데, 지난해 8월 홍콩계 자본이 들어왔다”며 “최대주주와 시장 참여자 간에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증시에 중국·홍콩 등의 자본이 최대주주인 경우 부정적 인식이 강해 사업과 재무제표에 대한 강한 신뢰를 얻어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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