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들 분쟁해결 역량, AI시대에 더 중요해질 것"

입력 2024-09-22 18:05   수정 2024-09-23 00:21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분쟁 해결 과정에서 설득과 판단은 인간의 영역입니다. 변호사들의 소송과 분쟁 해결 역량이 가장 중요해질 때라고 봅니다.”

김시주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48·사법연수원 32기·사진)는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대경빌딩 충정 사무실에서 이뤄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단순 법률 자문 업무는 AI로 대체되며 시장이 상당 부분 잠식될 수 있지만, 변호사가 직접 사람을 만나 해결해야 할 송무 업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앞으로는 특정 분야에 차별화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법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충정은 기업 구조조정, 제약·보건의료, 건설·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베테랑들을 영입해 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정은 1993년 3월 설립된 1세대 로펌으로 기업 자문과 송무 영역 분야에서 수준 높은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구조조정, 제약·보건의료, 건설 및 부동산, 정보통신·미디어, 환경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충정의 제약·의료팀은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사이언스, 한국 존슨앤드존슨 등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시장 진출 초기부터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에 특화된 전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변호사는 AI를 통한 법률 시장의 변화가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변호사에겐 도전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순한 법률 정보 제공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변호사들이 더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오히려 해당 분야에서의 고객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젊은 변호사들에게 법률 지식과 함께 실무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오랜 실무 경험을 통한 문제해결 노하우는 AI가 제공할 수 없는 변호사만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후배 변호사들이 다양한 실무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쌓는 것이 법률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충정의 미래에 대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기본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와 자동화가 법률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결국 법률 서비스는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충정은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사회 변화에 맞서 법률 서비스의 본질을 지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권용훈 기자/사진=임대철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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