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고도화하는 'ESG 스타트업'

입력 2024-09-23 16:06   수정 2024-09-23 16:07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스타트업이 잇따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폐기물 처리,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 분야도 다양하다.

각종 폐기물 전문 관리 업체 리코는 폐기물 관리 플랫폼 ‘업박스 클라우드’에 올바로(Allbaro) 시스템 전자인계서 자동 연동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업박스 클라우드는 폐기물 배출자의 행정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고객이 배출한 폐기물의 양과 처리비, 수거 일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폐기물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간편하게 다운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코는 사업장 폐기물 배출 고객의 간편한 폐기물 신고를 위해 업박스 클라우드에 올바로 전자인계서 자동 연동 기능을 추가했다. 올바로는 폐기물의 배출부터 운반, 최종 처리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정보기술(IT) 기반 폐기물 종합 관리 시스템이다. 대형 사업장은 폐기물을 버릴 때 폐기물의 종류, 배출량 등 인계 내용을 2일 이내에 올바로 시스템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인계서 자동연동 기능은 업박스 클라우드에 등록된 수거량과 올바로 시스템이 자동 연동되는 방식이다. 폐기물 배출 및 수거 시 전자인계서가 자동 생성된다. 고객은 업박스 앱에서 폐기물 배출량과 사진을 확인한 뒤 승인 버튼만 클릭하면 전자인계서의 위탁량이 자동으로 등록된다.

탄소회계 전문 기업 오후두시랩은 최근 저탄소 배출 알루미늄 제조 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탄소배출량 산정 및 모니터링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오후두시랩은 알루미늄 소재·부품 전문 기업인 알멕, 알멕코리아, 에이알알루미늄, 히즈시스템 등과 알루미늄 저탄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반 생산 공정 관리 및 온실가스 배출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후두시랩은 알루미늄 생산 시설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관련 전 과정의 배출량을 측정해 탄소 규제 대응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알멕은 국내 알루미늄 소재·부품 기업 중 전기자동차 분야의 국내 선두 기업 중 하나다. 배터리 셀을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을 포함해 벤츠, 리비안, 캐딜락, 루시드 등 해외 완성차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기업·전문가 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는 대기업 ESG 실무자 대상 자문, 교육, 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ESG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 실무자의 ESG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ESG 보고서 공시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급망 실사에서 중요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ESG 경영을 문서화하는 특화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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