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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주변을 글로벌 AI혁신단지로 조성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나 연구소를 유치하는 내용의 ‘인천공항 4.0’을 발표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중·삼중의 안전한 전기 공급, 세계 10대 공항 중 두 번째로 넓은 면적(5600만㎡), 공항과 항만의 높은 접근성 등이 혁신기업에 큰 매력 요소”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달 9~13일 일본에서 반도체 기업, 공항, 항공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했다. 미국, 일본, 대만, 한국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공사 관계자는 “일본 삿포로, 구마모토에 반도체 산단이 조성되면 항공화물 운송량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정비단지 구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 축구장 약 10개 규모(7만㎡)의 부지에 격납고가 준공되며, 2026년에는 첨단복합항공단지가 완공된다.
올해 3월 개장한 인스파이어리조트는 하루 평균 1만7000여 명이 방문하는 복합레저문화시설로 자리 잡았다. 인천공항 주변에는 미술품 수장고, 옥션(경매회사), 아트페어, 국제 미술관 등을 갖춘 미술복합단지(인천공항 아트허브)도 조성된다.
인천공항 경제권과 비슷하게 다양한 산업군을 갖춘 곳은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이다. 이 공항의 경제권은 항만을 연계한 산업(화훼 등) 육성, 물류단지, 패션과 전자상거래 산업으로 구성돼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경제권 육성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정부, 시, 공항공사, 항만공사가 공동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라고 했다.
강동준 인천연구원 교통물류부 연구원은 "공항경제권 산업에 투입되는 인력 공급 대책과 글로벌 혁신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자유무역지대 확대 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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