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포스코 2차전지 육성' 1조 지원

입력 2024-09-23 17:18   수정 2024-09-24 00:28

우리은행이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산업 육성에 1조원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23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2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광물 자원 등 원료부터 양극재·음극재까지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핵심소재 ‘풀 밸류 체인’ 완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의 국내외 시설 투자와 수출입금융, 해외사업 등 주요 투자 계획과 연계해 은행권 단독으로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P-PLS), 포스코HY클린메탈(P-HYCL), 포스코리튬솔루션(P-LS), 에스엔엔씨(SNNC) 4개사는 시설 투자, 원료·제품 수출입 등에 쓰일 자금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신생 2차전지 소재 사업회사들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핵심소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핵심소재 풀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전남 광양에 국내 최초 광석 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으며, 건설 중인 2공장까지 완공하면 연간 4만3000t 규모의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제철보국의 창립 이념으로 국가 성장의 기틀을 다진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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