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친환경車 내장재 키운다

입력 2024-09-23 17:42   수정 2024-09-24 00:51

코오롱그룹이 친환경 자동차 내장재 부문을 핵심 역량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코오롱글로텍에서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를 떼내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붙이기로 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 자동차 내장재의 재활용률을 의무화하는 등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분할·합병안을 의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의 지분 98%(자사주 포함)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내년 1분기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자동차 내장재 부문의 가치 사슬을 완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987년 설립된 코오롱글로텍은 원단을 활용해 자동차와 가구 등에 쓰이는 시트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동차 소재 사업부는 지난해 전체 매출 비중에서 81.54%를 차지한 알짜 사업부다.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가 확대되면서 자동차 소재 사업부 매출은 증가세를 타고 있다. 2021년 매출 6180억원에서 지난해 7816억원까지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 보강재인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에어백 등 각종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 사업부를 합쳐 내장재 공급망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코오롱글로텍이 구축한 인도 판매망을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요 제품인 에어백을 납품하는 식이다.

코오롱그룹은 각국의 탈탄소 정책에 따라 차량용 내장재 시장이 급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기차(EV)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친환경 소재 수요도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바스프 등 글로벌 화학 기업들이 재생가능한 자동차 내장재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분할·합병은 급변하는 시장에 맞춰 완성차 소재 및 부품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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