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종합 부동산 박람회가 27~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4’다. 국내 대표 건설사와 디벨로퍼(개발업체), 공공기관이 공을 들인 개발 프로젝트와 아파트 단지를 둘러볼 수 있다. 실수요자의 활로가 될 수 있는 3기 신도시 공급 일정과 대형 건설사가 청약시장에 내놓는 단지도 대거 출품된다. 주택 공급 일정과 교통 호재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올가을 최대 ‘분양 페스티벌’이 될 전망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스타트업플래닛’이란 이름으로 추진 중인 성남시 제3 판교를 일반에 알린다. 주거단지와 상업시설뿐 아니라 앵커기업과 스타트업, 대학이 입주해 1판교와 2판교를 잇는 자체 개발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힐지 주목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Ⅱ로 불리는 ‘미리 내 집’을 소개한다. 서울 내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이다. 신혼부부가 자녀를 낳으면 거주 기간을 늘려주고 우선매수청구권도 부여하는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이다.
하남시는 교산지구와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콜번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교산지구는 공동사업시행자로 LH(65%)와 GH(30%), 하남도시공사(5%)가 참여 중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와 뷰티풀파크(검단일반산업단지) 등 10개 사업지구에서 공급되는 토지와 상가를 소개할 예정이다. 수원도시공사는 연구개발(R&D) 중심 복합단지인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을 알린다. 내년 토지 분양을 앞두고 실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3기 신도시를 관통하는 광역급행철도(GTX) 추진 현황을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연말 개통 예정인 GTX-A노선 운정역~서울역 구간이 고양 창릉신도시를 지난다. 연내 착공이 예상되는 GTX-B(춘천~마석역)노선은 남양주 왕숙을 거쳐 간다. 국가철도공단은 이 같은 호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노선도를 전시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는 공을 들인 ‘랜드마크’ 단지를 대거 소개한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분양시장에 내놓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2549가구)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이 도시개발사업 전체를 시행부터 시공까지 맡은 첫 단지다. 홈닉2.0이나 조경 등 래미안의 브랜드 가치를 단지에 녹여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1918가구)를 선보인다. 평택역 일대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인근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722가구)도 소개된다.
GS건설은 과천 중심가에 있는 ‘과천프레스티어자이’(1445가구·과천주공4단지)를 전시한다. 롯데건설은 올해 청약 기대주로 관심을 끄는 ‘잠실르엘’(1865가구·잠실미성크로바)을 알릴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부산 랜드마크로 짓고 있는 블랑써밋74(998가구)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역점 사업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3032가구)도 이번 박람회에 나온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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