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다니기 무섭다"…여고생에 흉기 들고 달려든 30대男

입력 2024-09-26 19:14   수정 2024-09-27 15:33

심야 시간 도심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6일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0시 43분경 순천시 조례동의 한 주차장에서 귀가 중이던 B(18)양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JTBC 뉴스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 씨가 B 양의 뒤를 밟다가 흉기로 피습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 씨는 B 양의 뒤를 쫓다가 점점 거리를 좁히더니 달려들었다. B양은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주저앉았다. 하지만 A 씨는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크게 다친 B 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두 사람이 다툰다고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과 CCTV 영상을 토대로 인상착의를 특정해 A 씨의 행방을 쫓았다.

경찰은 오전 3시경 인근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은 A 씨를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B 양과 일면식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된 A 씨는 수사 도중 B양이 사망함에 따라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등을 감식하고 B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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