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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중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고위 관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휴전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이 극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하마스, 후티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나 헤즈볼라도 미국이 올바른 정책 조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든 정부는 중동에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가 무엇이고, 외교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잘못 판단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 전쟁 중 정치적으로 성인이 됐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지지로 정치적인 상처를 입은 사람이다. 바이든은 달성 가능한 정치적 목표와 무관한 군사력 투입이 종종 값비싼 재앙을 초래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알고 있다. 그는 군사력에 대한 과신을 거부하고, 외교에 비슷한 마법의 힘을 부여했다. 하지만 달성할 수 없는 정치적 목표를 추구하는 외교는 군사적 모험주의만큼 잘못된 것이며, 궁극적으로 비용도 많이 든다.
중동 정책에서도 적뿐만 아니라 동맹국까지 미국의 소망과 경고를 무시하고 있다. 이는 지역 평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바이든의 외교관들은 손을 움켜쥐고 더 나은 시기를 바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실패는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승리할 방법을 모르는 전쟁에 투입된 군인들처럼 바이든 정부의 외교관들은 지도자가 생각하지 못한 불가능한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원제 ‘Biden’s Diplomatic Magical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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