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4 제30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가 30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하는 한경스타워즈는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투자대회로 올해 29년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이날부터 오는 12월27일까지 13주 동안 열린다. 참가 팀은 총 10팀으로 각 증권사에서 실력을 자신하는 직원들이 팀을 이루거나 개인으로 참가한다. 투자 가능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소속 종목들을 비롯해 상장지수펀드(ETF) 전 종목(ETN은 불가)이다.
배정될 투자원금은 팀당(인당) 5000만원이다. 종가 기준 누적손실률이 20%를 넘길 경우 중도 탈락 처리된다. 대회 종료 시점 누적수익률 1~3위는 각각 상금 1000만원, 500만원, 300만원을 받게 된다.
대회 참가 팀들을 살펴보면 KB증권과 SK증권에선 두 팀씩 참가한다. 같은 증권사 임직원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과정이 대회의 흥미를 높일 전망이다.
먼저 올 4월 말 문을 연 KB증권의 'GOLD&WISE the FIRST 반포' 지점에서 박계영 과장과 김태연 과장, 이석민 주임이 출격한다. 이 지점은 서울 대표적 고가 아파트인 원베일리 내 상가에 입점해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돈을 굴리는 '에이스 프라이빗뱅커(PB)'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팀명은 '더퍼스트반포'로 지점명에서 이름을 땄다. 이들 실력과 팀워크는 사내에선 이미 입증됐다. 이전 지점에서 2021년 지점운용형랩(easyFolio) 수익률 대회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3위를 했다.
KB증권에서 홀로 출사표를 낸 인물도 있다. 부산PB센터 김건수 부장이다. 김 부장은 앞서 2006년 열렸던 한경 스타워즈 대학생 투자대회 본선에서 2위를 했다. 지점 현장을 누비다 약 20여 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김 부장이 노련해진 실력을 선뵌다.
SK증권에선 구서지점 이종식 차장(팀명 돈맥)과 남양주지점 이상석 차장(팀명 거북선)이 출전한다. 두 사람 모두 시장을 기민하게 따라가는 전략을 취할 전망이다. 이종식 차장은 대회 기간이 미국 대선을 포함한 만큼 대선 정책 수혜주를, 이상석 차장은 'K뷰티' 열풍과 비만약 열풍 흐름을 탄 피부미용기기 관련주를 집중 매매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단 전략이다.
신한투자증권에서는 본사 영업부 황유현 과장이 나선다. 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 프리미어 영업부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빌딩(TP타워)에서도 최고층에 들어서 있다. 사장실도 영업부 바로 아래층에 있다. 본사 가장 높은 곳에서 돈을 굴릴 황 과장이 대회 성과에서도 두드러질지 주목된다.
iM증권에서는 부산중앙WM센터의 윤정순 과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막 지난해 사내 모의투자 대회에서 리그 1위를 한 '따끈따끈한 고수'다. 사내 대회 우승자의 감을 살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단 포부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수지PB센터에서 이은제 차장과 윤지영 차장, 김영진 대리가 '수지FLY'란 팀명으로 출전한다. 이 증권사 'PB일임형랩' 최우수 성과를 여러 번 거둔 고수들이다. 실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에 집중해 포트폴리오 수익화를 꾀하겠단 전략이다.
하나증권의 경우 영업부금융센터에서 소문난 듀오 김호균 부장·정하람 대리가 출전한다. 몸은 둘이지만 마음은 하나가 돼 대회에 응하겠단 이들은 대회 목표도 '우승'이다. 팀명이 '넘버원'인 이유다. 이들은 한경 글로벌마켓 '프리뷰 뉴욕'과 한국경제TV '경주마' 채널 등에 출연했다.
유안타증권에선 금융센터천안본부점의 에이스 네 명이 나선다. 김종덕 차장과 이기대 차장, 배성근 과장, 강미정 주임이다. 비장한 각오로 팀을 꾸린 이들의 팀명은 '천안TF'다. 태스크포스를 꾸렸단 의미도 지니지만, 트렌드 팔로워스(Trend Followers)의 약자이기도 하다. 추세 추종 매매로 승부를 걸겠단 포부다.
메리츠증권에서는 도곡금융센터의 정호 차장이 참가한다. 그는 이전에는 미래에셋증권 판교WM 지점에서 운용랩 운용을 했다. 그는 대표적 부촌에서 자산가 고객들의 돈을 관리해 온 노하우를 살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선 참가자별 누적수익률과 전일 대비 수익률, 거래 적중도, 토론방 등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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