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입 교육서도 AICE 등장…AI 키우는 대기업, 앞다퉈 도입

입력 2024-09-29 17:56   수정 2024-09-29 17:57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에 응시생이 몰리고 있다. 지난 27~28일 열린 제3회 AICE 정기시험에 44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회차마다 응시생 3000~5000명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AI 시험’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ICE를 도입해 활용하는 기업·기관도 183곳을 돌파했다.
직장인·학생 단체 응시 잇따라
29일 AICE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제3회 AICE 정기시험 응시장은 4400여 명을 기록했다. 응시장은 직장인부터 공무원, 대학생, 고등학생까지 다양했다. 학교나 기업에서 일정 인원 이상이 단체로 응시해 AI 활용 역량을 검증하려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개발해 운영하는 AI 교육·평가 도구다.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AICE를 만들었다. 응시자 수준과 연령 등에 따라 퓨처(초등학생)부터 프로페셔널(전문가)까지 총 다섯 개 과정이 마련돼 있다. 2022년 11월 첫선을 보인 AICE 응시자는 이번 정기시험까지 누적 2만8000명을 넘었다. AICE사무국 측은 “민간 자격시험 신설 후 2년이 채 안 돼 누적 응시생 2만 명을 넘어선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기시험에선 베이식,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 등 세 종류를 시행했다. 비전공자를 타깃으로 한 베이식은 AI의 기본 개념과 활용 방식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코딩을 몰라도 노코드 툴인 AIDU EZ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모델을 구축해보는 식이다. 준전문가를 위한 어소시에이트는 주로 데이터 기획·분석 실무자가 응시했다. 코딩 언어 파이선에 관한 기본 지식과 각종 라이브러리 활용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지난해 추가 도입한 프로페셔널 과정은 AI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만큼 난도가 높은 편이었다. 응시자 대부분 AI·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관련 전문가로 알려졌다. 프로페셔널은 이미지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검증했다.
AICE 특화 수업 운영 고교도
AICE를 도입해 활용하는 기업과 기관은 이달 183곳을 돌파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IBK투자증권, 경남대 등이 최근 신규 도입에 나섰다. 1년 전(130곳)보다 63곳 늘었다. AICE 시험을 활용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사내 교육 프로그램에 AICE를 도입하는가 하면, 단체 시험을 응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기업은 AICE를 직원 평가에 활용하기 위해 특별 교육 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KT, HD현대중공업, 동원F&B 등 30여 개사는 직원을 채용할 때 AICE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교육에 AICE 베이식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AX(AI+DX) 시대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면 AI 역량 향상과 AI 활용 업무 확대는 필수라고 판단했다”며 “전 임직원의 AI 소양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북구에 있는 성암국제무역고는 지난해부터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AICE 베이식 시험 응시를 위한 특화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무역 분야에서 AI와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표로 AICE를 도입 및 활용 중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미주무역과, 중국무역과, 국제문화콘텐츠과 1학년 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에 참여했고 올해는 2학년으로 진급한 미주무역과, 일본무역과, 국제문화콘텐츠과 학생들이 같은 과정에 참여해 9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학생들이 AICE 상위 레벨인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 레벨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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