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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OS는 2014년 출시 이후 전 세계 2억 대 넘는 TV에 적용됐다. 올해 매출은 2021년 대비 네 배 증가한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세계 TV OS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구글(안드로이드) 42.2%, 삼성전자(타이젠) 20%에 이어 3위(11.7%)다.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진)은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웹OS 3대 전략으로 △콘텐츠 경쟁력·편의성 강화 △웹OS 생태계 확대 △플랫폼 내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를 제시했다.
LG전자는 한번 웹OS를 활용한 시청자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AI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맞춤 콘텐츠와 키워드를 추천해주는 ‘AI 컨시어지’, AI가 TV 상태를 진단해 해결책과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주는 ‘AI 챗봇’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웹OS는 개도국에서 빠르게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설문에 따르면 멕시코와 브라질 시청자의 60% 이상이 TV 선택 1순위 기준으로 화면 크기, 화질이 아니라 스마트TV 기능을 꼽았다. 인도 시청자도 절반가량이 OS 기능을 1순위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케이블TV를 끊고 스마트TV의 무료 스트리밍으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TV OS 시장은 올해 90억달러(약 11조8000억원)에서 2027년 120억달러(약 15조7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웹OS 사업 영역을 TV를 넘어 자동차로 확장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자동차가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사이니지(옥외광고), 스마트·게이밍 모니터 등으로 웹OS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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