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월드컵 나가서 뭐 하냐"…김판곤에 일침 날린 K리그 감독

입력 2024-09-29 20:22   수정 2024-09-29 20:23


프로축구 K리그 이정효 광주FC 감독(49)이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 감독은 김판곤 울산HD 감독(55)이 "(감독을 압박하다) 월드컵에 못 나가게 되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듯 "이렇게 월드컵을 나가서 뭐 하냐"고도 꼬집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국회 문체위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질의를 봤다"며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개인적인 생각은 월드컵에 나가고 나가지 않고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렇게 월드컵에 나가서 뭐 할 것인가"라며 "먼저 쇄신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건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짚은 다음에 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다음에 월드컵을 생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을 이번만 나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월드컵 우승을 한 번 해봐야 하지 않나. 우리나라가 월드컵 우승을 못하란 법은 없다"며 "그러려면 이번에 정확하게 쇄신하고, 단계적으로 나가면 될 것 같다. 얼렁뚱땅 넘어가면 시간이 흐르면 또 잊힌다"고도 당부했다.

이 감독은 "이참에 다 뜯어고치는 게 훨씬 낫다. 일단 칼을 댔으니 뭐라도 베야 할 것 같다"고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김판곤 감독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정치하시는 분이나, 유튜버나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 월드컵에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건가"라며 "(월드컵 예선)벌써 두 경기를 치렀고 다음 두 경기가 내일모레다. 이런 것에 에너지를 쏟아야지 감독 면박을 주고 힘을 빼고 팀을 와해시킬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면서도 "이번 대표팀 감독을 영입할 때 아시안컵이 끝나고 완전히 오합지졸이 된 팀워크를 누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할 것인지가 중요했다"며 "'이런 목적을 갖고, 이렇게 찾는다'고 국민과 미디어를 설득만 잘했다면 이런 사태는 안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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