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0일 "연내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변경 방안 실행 시 금융지주들의 대거 편입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김종영 연구원은 "만약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이 발생한다면 상장지수펀드(ETF) 등 밸류업 지수 상품이 11월 출시되기 때문에 상품 출시 이전에 종목 변경을 발표하거나, 12월 선물 만기 시점에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내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위해 내년 6월 리밸런싱(정기변경) 시점을 연말로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밸류업 종목을 변경하기 위해선 스크리닝, 순위 방법론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순위 방법론에 크게 변화를 주면 지수 과거 백테스팅(과거 데이터 적용해 수익성 평가) 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밸류업 지수는 최종 종목 선택 고려 사항으로 주주환원율이 아닌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사용해 주주환원 팩터 성과가 부진했던 2020~2022년 구간의 고ROE 종목을 대거 포함해 지수 성과를 개선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순위 방법론 수정 시 과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쉽게 방법론을 수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종목 숫자가 증가한다면 기존 백테스팅 수익률 유지를 위해 소수 종목만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가치 개선 또는 예고 공시 기업들을 대상으로만 특례편입 요건 조기 적용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가치 개선(예고) 또는 기업가치 개선 공시에도 밸류업 지수에 미포함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지주사들도 대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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