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선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그만큼 자영업 경기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도, 여전히 주요국 중 자영업 비중이 높아 조정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자영업자는 563만6000명으로 취업자(2854만4000명)의 19.7% 수준이다. 올해 수치는 1~8월 월평균 기준이다. 아직 4개월이 남았으나, 업계에서는 연간 비중 20% 붕괴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자영업자 비중은 1963년 37.2%에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 1989년(28.8%) 3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20.0%로 가까스로 20% 선을 지켰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갈수록 작아졌으나,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위권이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2%로 관련 수치가 있는 30개 회원국 중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에 이어 5위였다.
통상 브라질, 그리스, 튀르키예 수치가 있는 경우에는 8위 정도를 보였다.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가장 작은 회원국은 캐나다로 6.8%였고 일본은 9.5% 정도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 비중이 줄고 있지만 주요국 대비 아직은 높은 수준이어서 사회적으로 더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준비가 안 된 생계형 창업은 억제하고 혁신 창업을 활성화해야 하며 자영업자의 임금근로자 전환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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