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세포주 플랫폼만 9개, 매출 비중은 한자릿수…삼성 CDO의 미래 전략은?

입력 2024-10-02 09:24   수정 2024-10-04 09:59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이 2%대에 그친 위탁개발(CDO)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세포주를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매출은 53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5%로 기록됐다. 해당 항목에는 CDO뿐 아니라 CMO 공정 개발 서비스도 포함돼있기 때문에 실제 CDO 매출 비중은 이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반기보고서에서 서비스 매출이 1344억원, 비중이 8.4%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파이는 커졌지만 CDO 매출 수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 100%에 회사 매출을 기댔다면, 이제는 CDO로 보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CDO는 CMO에 비해 수익성은 낮지만 CMO 앞단의 R&D 영역이기 때문에 고객사를 선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향후 신약개발 역량을 키우고,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CDO 역량은 필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7월 최고경영자(CEO) 직속기구로 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하고 △오픈이노베이션 △항체기술랩 △GT 기술랩 △핵심기술랩 등을 운영중이다. 여기서 CDO 세포주 개발은 주로 항체기술랩이 담당하고 있다. 2021년 12월 특허를 낸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도 항체기술랩 작품이다. 에스듀얼은 접합률을 높이는 쪽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중이다.

CDO 담당 인력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CDO 개발센터 박사 인력은 지난해 3월 기준 14명에서 올 상반기 기준 2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5일에는 CDO 신규 플랫폼 ‘에스에이퓨초’, ‘에스옵티차지’ 2종을 추가로 공개했다. 에스에이퓨초는 항암효과 지표인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이 강화된 항체를 생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세포주 플랫폼이다. 항체 항암효과를 기존 세포주 대비 14배 가량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옵티차지는 고품질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단백질 전하 변이를 조절하는 플랫폼이다. 단백질 전하 변이란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변이로 바이오의약품 효능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에스옵티차지는 배지(세포 영양분) 및 첨가물 선별 검사, 산소 농도와 온도 등 주요 공정지표를 최적화해 단백질 전하 변이를 정밀하게 조절한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두 가지 신규 플랫폼을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서비스 플랫폼은 총 9개로 늘어났다. 플랫폼이 늘어난 만큼 실제 CDO 수주 및 매출 확대로도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매출 대부분은 CMO에서 나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CDO는 매출 수익원이라기보다는 CMO로 신규 고객사를 끌고가기 위한 연결고리 개념이 크다”며 “실제로 CDO에서 수익창출을 이끌어낸다기 보다는, 고객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큰 매출이 나오지 않더라도 일단 플랫폼 수를 다양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 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4년 10월 2일 09시24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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