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4.1% 늘면서 전체 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작년 8월 5.4% 늘어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자동차(22.7%), 반도체(6.0%) 상승폭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2%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내수와 밀접한 숙박·음식점(4.4%)과 도소매업(3.0%)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평년 대비 적은 강수량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7% 증가했다. 지난해 2월 4.0% 늘어난 이후 18개월 만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시에 늘어난 건 지난 1월(생산 0.3%·소매판매 1%) 후 7개월 만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5.4% 감소했다. 전월 항공기 도입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최근 한 달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도 1.2% 감소했다.
정부는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의 경우 서비스업 개선 흐름 속 소매판매가 반등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하는 등 부문별 회복 온도 차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경기 회복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8년 7~12월 후 처음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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