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1위 통신사, 무인상점 사업까지 뛰어든 사연 [정지은의 산업노트]

입력 2024-10-01 16:22   수정 2024-10-01 16:32


아랍에미리트(UAE) 1위 통신사인 이앤(e&)그룹이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활용한 무인상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비통신분야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며 추진한 새로운 시도다.

하템 도비다 이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M360 아시아태평양(APAC)’에서 “사람 없이 운영하는 ‘완전 자동화 상점’을 개점했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가 되면서 더 많은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2호점이 문을 열었고 추가 개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앤그룹은 최근 신사업 발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중이라고 도비다 CEO는 설명했다. 도비다 CEO는 “최근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핀테크 분야 월렛(전자지갑), 모바일뱅킹, 슈퍼앱도 선보였다”며 “2000년대 닷컴 기업이 이것저것 실험했던 것처럼 많은 것을 해보는 중”이라고 했다. 이앤 슈퍼앱에선 청소 서비스 주문, 생필품 쇼핑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는 “통신사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 같지 않고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며 “다른 것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확산을 계기로 기존 통신 역량을 훨씬 좋은 방향으로 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UAE 정부 차원의 지원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도비다 CEO는 “UAE는 2019년부터 AI 전담 부처를 운영 중”이라며 “AI 서비스를 관장하는 장관이 있어서 여러 서비스를 시도해볼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있다”고 했다.

M360은 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2013년부터 해마다 여는 콘퍼런스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모바일 산업 생태계와 산업 환경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자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혁신과 가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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