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로 성북구청장 "장위4구역 공사비 점검…재개발 중단은 없을 것"

입력 2024-10-01 17:26   수정 2024-10-02 01:25

“구청이 직접 나서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6일 만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최근 공사비 인상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 재개발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장위동 62-1 일대 10만5997㎡ 부지에 최고 31층, 2840가구를 짓는 대단위 개발 사업이지만 시공사인 GS건설은 올해 초 조합 측에 공사비를 700억원가량 올려주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이미 일반분양까지 마쳤는데 지난달 말 현장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이 내걸리자 양측 간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 구청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는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가 파견한 변호사와 회계사, 구 관계자, 갈등 조정 전문가 등을 한데 모아 성북구갈등조정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시공사의 자료를 토대로 공사비 인상 요인을 마이크로 단위로 파악해 양측 간 입장 차이를 좁혀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구청이 사인 간 분쟁에 직접 개입하고 나선 것은 관내에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총 125개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각종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갈등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시의원을 거쳐 2018년 민선 7기 성북구청장에 당선된 이 구청장은 2022년 재선에 성공하자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도시정비신속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공공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등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구청장’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정비사업아카데미’도 호평받고 있다. 민선 7기부터 총 120회 개최한 현장구청장실에는 연인원 2만5800여 명이 참석해 총 1730건의 정책을 제안했다. 관내 구릉지 도로 위에 결빙 예방용 열선을 까는 친환경 스마트 도로 열선 시스템이나 오동근린공원 숲속 도서관 건립 등이 현장구청장실에서 탄생한 사업으로 손꼽힌다.

이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누구나 오래 머물고 싶은 성북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명실상부한 주거명품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꾸준히 현장에서 답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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