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백령도·제주도, 신공항 사업만 10곳…적자 우려에 '삐걱'

입력 2024-10-01 18:19   수정 2024-10-02 02:01

전국에 추진 중인 신공항 건설 사업 10곳 중 대구·경북(TK) 신공항, 백령도 공항 등 상당수가 수익성 악화와 주민 반대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는 민관 공동개발로 추진하던 TK 신공항 사업 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다. 고금리와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참여하는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해서다. 당초 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롯데·HS화성·서한·태왕이앤씨)은 지난달 24일 마감한 사업 공모에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제안서만 제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민관 공동으로 추진할 경우 7조원 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등 사업성이 크게 악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사업비를 조달해야 하는데, 이자로 내야 하는 금융비용만 총사업비(32조2000억원)의 46%(14조8000억원) 수준이다. 대구시는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사업비 전액을 마련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검토 중이다.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 사업은 인천시가 완공 시점을 2029년에서 2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이 사업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수립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용을 담는다는 방침이다. 2022년 예비타당성조사 때는 기본계획 수립을 2023년 마치고 올해부터 기본·실시 설계를 하는 게 목표였다.

운항 항공기를 50인승에서 80인승으로 키우며 사업 계획이 바뀌었다. 사업비는 3913억원으로 예타에서 제시한 2018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새만금국제공항과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지역 내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달 20일 전북 군산에서 새만금국제공항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시민단체 항의로 파행했다. 제주 제2공항 사업도 난개발 등 이유로 환경단체와 주민의 반대 목소리가 크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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