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투자했으면 배당금으로 769만원을 챙겼는데, 올 들어 주가도 30% 가까이 오른 종목이 있다.
이 회사는 코스피 시가총액(19일 12조1859억원) 34위 우리금융지주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1만6410원으로 연초 대비 26.23% 올랐다. 고배당주로 유명하고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7.69%였다. 금융지주는 은행, 카드, 캐피털 등 다양한 금융업을 영위하는데 수익은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으로 나눠진다. 대출·채권 등이 이자 이익, 수수료 수익 등이 비이자 이익이다.
그는 “먼저 그룹 기초 체력인 예금 등의 사업을 튼튼히 다지면서 기업금융·자본시장·자산관리 등 핵심 역량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 “증권사 출범 초기에 대대적인 신규 고객 확보 등 사업 역량을 집중해 10년 내 10위권 증권사 도약 목표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 먹거리를 찾는 등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지난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새롭게 출범했다”며 “우리투자증권은 5년차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 목표를 세웠고, 2조원 규모의 그룹 계열사 공동 펀드를 활용해 투자은행(IB) 영업에 집중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 디지털 유니버셜뱅킹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룹사의 주요 금융 서비스가 탑재될 슈퍼앱을 출시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총 주식 수는 7억4259만1501주로 지분 5%를 넘는 주주는 우리사주조합 8.72%, 국민연금공단 6.71%, 블랙록(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펀드 6.07% 순이다. 과점 주주로 IMM,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푸본그룹, 유진 PE 등이 있다. 개인 투자자는 상반기 기준 약 20만명이다. 지난 7월엔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했다.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이 목표다.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카드·캐피털 등 비은행 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대손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달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7% 후반대로 금융지주사 중 최고 수준이다”며 안정적인 배당도 매력을 더했다. 또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보험사 인수 등 성장 모멘텀이 있고, 꾸준한 이익 체력 증가와 주주환원율 확대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금리 하락 시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건 유의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분주하다. 그는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를 시현하며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 왔다”며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앞으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자율공시를 통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세분화로 구간별 총주주환원율 제고 계획을 명확하게 공시해 CET1 단계별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확보됐다”며 목표주가를 1만9500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886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9% 상회할 것이다”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86.3%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향후 과제는 금리 하락 사이클에서 이자 이익 부진을 대체할 비이자이익 확보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자본비율(CET1 비율)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이후부터는 우리투자증권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17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만9147원으로 현 주가 대비 16.68%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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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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